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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스, 주총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미결'로 정정…의결권 집계 오류 파문
반도체·2차전지 검사 장비 업체 자비스가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뒤늦게 정정하며 내부 통제의 심각한 결함을 노출했다. 회사는 30일 공시를 통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가결이 아닌 미결이었다고 밝히며, 이 결정을 뒤집은 원인으로 '주식 의결권 집계 과정에서 계산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주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다.
정정된 공시에 따르면, 해당 3호 안건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 찬성률이 불과 0.9%에 불과했으며,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 기준으로는 85.7%가 찬성했다. 반대와 기권 비율은 14.3%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 안건에 대해 '특별이해관계자의 의결권 행사 제한'이 적용됐으며, 이로 인해 '의결정족수 미달'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즉,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된 결과가 발표된 셈이다.
이번 사태는 자비스의 내부 회계 및 법무 절차에 대한 강력한 경고 신호로 작용한다. 주주총회 의결권 집계와 같은 기본적인 공시 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은 투자자 보호와 기업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이사 보수와 같은 민감한 안건에서 발생한 오류는 향후 소수 주주들의 추가적인 의결권 행사 제한이나 지배구조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자비스의 기업 가치 평가와 시장 신뢰도에 직접적인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