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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갑 암호, 양자컴퓨터 1만 큐비트로도 위협 가능성…보안 문턱 낮아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갑을 보호하는 공개키 암호가 이론상 1만 개 수준의 물리적 큐비트를 가진 양자컴퓨터로도 뚫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기존에 예상되던 수십만 개의 큐비트 요구량보다 크게 낮아진 위험 문턱으로, 암호화폐의 근간을 이루는 보안 체계에 대한 새로운 위협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와 양자 스타트업 오라토믹의 공동 연구진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지갑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암호(ECC-256)를 겨냥한 논문에서 이 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가정 하에서 약 2만6000 큐비트 규모의 양자 시스템이면 ECC-256을 약 10일 만에 해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할 경우, 암호화폐 자산을 보호하는 기술적 방어벽이 더 일찍 위협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연구 결과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장기적 보안 리스크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신호다. 현재의 암호화폐 인프라는 양자 컴퓨팅 공격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로의 전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와 실제 구현 가능성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하지만, 이론적 위험 문턱이 낮아진 것은 관련 산업과 규제 기관이 미래 위협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가능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