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산업, 멕시코 자회사에 1816억원 장기 대출…고부채 계열사에 자금 지원
우리산업이 멕시코 현지 자회사에 1816억원 규모의 장기 자금을 투입한다. 이는 시설 투자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지만, 자산 대비 부채가 이미 크게 높은 계열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한 움직임이다. 4.6%의 이율로 5년간 장기 대여되는 이 자금은, 해외 생산 거점 확대라는 전략적 목표와 함께, 자회사의 재무 안정화에 대한 모회사의 직접적 개입을 의미한다.
우리산업은 3월 31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Woory Automotives Mexico'에 181억 6080만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대여 기간은 2026년 4월 10일부터 2031년 4월 10일까지로, 장기 자금 공급 계획이다. Woory Automotives Mexico는 자동차 부품 생산 및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멕시코 현지 법인으로, 최근 결산 기준 자산총계 126억 2800만원에 비해 부채총계가 211억 690만원에 달해 자산보다 부채가 약 67% 더 많은 고부채 상태다.
이번 대여 결정은 해외 생산 기반 강화라는 명목 아래, 재무적으로 취약한 계열사에 대한 모회사의 구조적 지원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기 저리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자회사의 시설 투자와 동시에 부채 구조 개선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러나 모회사인 우리산업의 자금이 고부채 해외 법인에 장기간 묶이게 되면서, 향후 현금 흐름 관리와 해외 사업 리스크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해질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해외 거점을 확보하려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전략적 움직임과 그에 수반되는 재무적 부담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