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크립토 생태계 '대정리'…지갑·거래소·NFT 플랫폼 20개 이상 운영 종료
2026년 1분기, 암호화폐 업계에서 2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운영을 종료하며 대규모 정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갑, 거래소, NFT 플랫폼, 디파이(DeFi) 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폐쇄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프로젝트들의 생존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한 방향 전환이 아닌 서비스 자체의 완전한 종료 사례가 다수 포착되어 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 조정의 강도가 예년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로,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에덴은 자체 지갑 서비스 'ME 월렛'을 종료하고 멀티체인 운영을 축소해 솔라나 생태계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다. 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곳도 있다. 리프 월렛은 서비스 전면 종료를 선언했으며, 오는 5월 말까지 모든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닷컴 역시 운영을 접었고, 디파이 애그리게이터 슬링샷과 웹3 메시징 프로토콜 등도 이번 폐쇄 물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집중적인 프로젝트 소멸은 투자 자금의 유입 둔화, 규제 불확실성, 그리고 치열해진 생태계 내 경쟁에서의 생존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사용자 기반과 수익 모델을 확립하지 못한 중소형 프로젝트들이 먼저 도태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업계가 초기 난립 단계를 넘어, 보다 강건한 비즈니스 모델과 명확한 유틸리티를 갖춘 서비스만이 살아남는 '성숙기'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겪는 통증으로 해석된다. 향후 몇 분기 동안 유사한 정리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자와 사용자들은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보다 엄격한 평가가 필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