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운사, 이란 통행료 암호화폐 결제 시 '물질적 지원' 제재 위험 경고
이란의 핵심 해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해운사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케이틀린 마틴은 현행 제재 체계 하에서 이란 정권에 이루어지는 지급은 통행료와 같은 정상적인 비용이라도 '물질적 지원'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한 조치를 위반하는 중대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여러 관할권에서 제재 대상이 된 만큼, 이들과 연결된 모든 금융 거래는 극도로 위험한 영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이란 당국에 지불하는 통행료는 명목상 합법적 비용이지만, 결제 수단이 암호화폐라 하더라도 최종 수혜자가 제재 대상 기관일 경우 그 거래 자체가 제재 회피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의 익명성보다는 자금의 최종 흐름과 수취인이 핵심 판단 기준이 된다.
이러한 경고는 글로벌 해운 및 물류 산업에 즉각적인 딜레마를 던진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수송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 경로를 이용하는 모든 선사는 운영의 지속 가능성과 제재 준수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결제가 제재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감시가 강화될 경우, 관련 거래는 심각한 법적 및 재정적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다. 해운사들은 명시된 통행료 결제조차도 제재 네트워크에 포착될 수 있는 새로운 위험 환경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