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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채굴사, 1분기 비트코인 대량 매도…채산성 악화에 업계 '흔들'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2026년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도량을 초과하는 대규모 비트코인을 시장에 쏟아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라홀딩스, 클린스파크, 라이엇, 캉고, 코어사이언티픽, 비트디어 등 주요 업체들이 1분기 동안 3만2000BTC 이상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4개 분기 전체 매도량을 웃돌 뿐만 아니라, 테라-루나 붕괴 이후 약세장이었던 2022년 2분기 매도량(약 2만BTC)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 같은 집중 매도는 채굴업계의 채산성 악화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채굴 난이도 상승, 전력 비용 등 운영비 부담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체들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채굴 인프라 유지 및 부채 상환을 위해 보유 자산을 처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량 매도 행보는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공급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채굴 산업의 구조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 수익성이 낮은 소규모 채굴업체들은 더 큰 경영 압박에 직면할 수 있고, 대형 상장사들도 자금 조달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에 몰릴 전망이다. 업계의 이 같은 '흔들림'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 핵심 인프라 부문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에게 채굴 경제학의 변화를 주시하라는 신호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