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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김한주 약사, 4·19혁명 당시 학생 시위 이끈 공로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건국포장 수훈
제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88세의 김한주 약사가 4·19혁명 당시 서울약대생 시위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포장을 수여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김한주 약사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64년 전 거리에서 ‘부정선거 다시하라’고 외쳤던 그날의 행동이 국가적 공식 인정으로 이어진 순간을 마련했다. 김 약사는 수훈 소감에서 “오늘의 영광을 당시 함께한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며 당시 70명의 선후배 동료와 함께했던 집단 행동을 강조했다.
1960년 4월, 서울약대 4학년 재학생이었던 김한주 약사는 학내 학생 시위의 선봉에 섰다. 당시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 도중, 그는 경찰의 발포를 피해 도주하다 인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는 등 직접적인 위험과 희생을 겪었다. 이번 건국포장 수여는 그 개인적 희생과 더불어, 해당 혁명에 참여했던 수많은 무명의 학생 활동가들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상징적 행보로 읽힌다.
이 사건은 한 개인의 과거 행적이 반세기 이상의 시간을 건너 현재의 국가적 공로 인정으로 연결된 특이한 사례다. 특히 고령의 수훈자가 평생 지역사회에서 약사로 근무하며 지내온 점에서, 국가적 변혁기의 청년 행동과 평생의 직업적 봉사가 하나의 인생선상에서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4·19 정신의 계승과 기억의 정치적, 사회적 재편성 과정에서 한 축을 이루는 사건으로, 향후 유사 역사적 공로 인정 프로세스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