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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배터리 재활용 업체 어센드 파산 신청, SKS PE·미래에셋 등 국내 투자사 투자금 회수 위기
미국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연방 파산법 챕터 11을 신청하면서, 시리즈 투자에 참여한 국내 투자사들의 투자금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SK에코플랜트는 파산 직전 지분을 전량 처분해 위험을 회피했으나, 그 물량을 인수한 SKS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투자한 미래에셋증권 등은 법정 변제 순위에서 밀려 투자금 회수가 극히 어려울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어센드 엘리먼츠는 현지시간 9일 미국 텍사스주 파산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유동성 악화와 자금 조달 차질을 파산 신청 이유로 꼽았다. 이 회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5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당시 SK에코플랜트, SKS PE,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번 파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SKS PE와 미래에셋증권이다. SK에코플랜트가 파산 직전에 보유 지분을 SKS PE에 매각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손실은 후순위 채권자 위치에 선 SKS PE가 떠안게 됐다. 챕터 11 절차 하에서 일반 주식 투자자와 후순위 채권자의 자금 회수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는 해외 청정기술(클린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 금융권의 대규모 투자가 갖는 본질적 위험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사례로, 향후 유사 투자 검토에 대한 내부 심사와 리스크 관리가 더욱 엄격해질 수 있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