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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사이언티픽, 정용 사외이사 '같은 날 사임-재선임' 기이한 임기 조정 공시
정보보안 기업 티사이언티픽에서 정용 사외이사가 임기 도중 자진사임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동일 인물이 바로 재선임되는 기이한 인사 조치가 발생했다. 회사는 2026년 3월 26일, 정 이사의 사임과 재선임을 동시에 공시하며, 사유를 단순히 '사외이사 임기 조정'이라고만 밝혔다. 이 같은 '하루 안팎의 퇴장과 복귀'는 상장회사의 일반적인 거버넌스 절차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사례다.
정용 사외이사는 원래 2023년 12월 4일에 임기를 시작해 2026년 3월 26일부로 자진사임 처리됐다. 그러나 공시문에 따르면, 그의 새 임기 시작일은 바로 그날인 2026년 3월 26일이며, 임기는 3년으로 설정됐다. 이를 통해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정 이사의 총 재직기간은 현 임기를 포함해 5년 3개월에 이른다. 실질적으로는 중단 없는 연임에 가깝지만, 공식 기록상으로는 한 번의 사임과 재선임 절차가 존재하는 꼴이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서류상의 형식일 가능성이 있지만, 상장법인의 사외이사 제도와 거버넌스에 대한 투명성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소지가 있다. '임기 조정'이라는 모호한 사유 뒤에, 왜 같은 날 사임과 재선임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 이는 주주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거버넌스 운영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며, 내부 통제나 이사회 구성에 관한 보다 심층적인 검토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