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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기술, 주총 집계 오류 파문…재무제표 승인·이사 선임 안건 부결로 뒤집혀
금융 자동화기기 전문기업 푸른기술이 정기주주총회 결과를 뒤늦게 뒤집는 기재정정 공시를 냈다. 주식 의결권 집계 과정에서 발생한 계산 오류로, 일부 핵심 안건의 가결 여부가 '가결'에서 '부결'로 급변했다. 이는 단순한 실수 수준을 넘어, 기업의 내부 통제와 의사결정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건이다.
공시에 따르면, 정정 후 제29기 재무제표 승인 안건(1호)이 부결 처리됐다. 찬성률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24.4%에 불과했으나, 의결권을 실제 행사한 주식 수 기준으로는 95.8%로 집계되는 등 지표 간 괴리가 컸다. 더욱이 이사 선임 관련 안건들도 모두 부결로 뒤집혔다. 사내이사 함현철 선임안(2-1호)과 최영찬 선임안(2-2호)이 포함되어, 경영진 구성을 위한 핵심 인사안건이 무산된 셈이다.
이번 오류 정정은 푸른기술의 주주총회 운영과 정보 공시 시스템의 신뢰도를 크게 훼손했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이라는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 안건이 잘못 집계되어 공표되었다는 점은 상장사로서의 기본적 의무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해당 오류가 향후 금융당국의 공시 적정성 검토나 소수주주들의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회사의 내부 통제 강화와 공시 절차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점검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