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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AI 확산 막는 '부서 싸움'… 기술보다 조직 내 갈등이 더 큰 장벽

human The Office unverified 2026-03-30 04:09:30 Source: Digital Today

산업계의 AI 도입 열풍 속에서, 기술적 난제보다 조직 내부의 '부서 싸움'이 더 큰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제조·운송·공공시설 분야 기업의 61%가 AI 도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중 실질적으로 성숙한 단계에 도달한 기업은 20%에 불과했다. 기술적 복잡성보다 정보기술(IT) 팀과 현장 운영기술(OT) 팀 간의 협업 부족이 대규모 확산을 가로막는 핵심 장벽으로 지목되며,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조직적 장애물이 기술적 한계를 앞지르고 있다.

이 조사는 전 세계 산업 리더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목표로 AI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파일럿 단계를 넘어 전사적 확산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에 그쳤다. 문제의 핵심은 IT 부서와 OT 부서 간의 소통 단절과 목표 불일치에 있다. IT팀은 데이터 통합과 보안을 우선시하는 반면, 현장의 OT팀은 실시간 운영 안정성과 호환성에 더 민감해, 협업 없이는 실질적인 AI 솔루션 구축이 어려운 구조다.

이러한 내부 갈등은 AI 투자 수익률을 낮추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늦추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의 근본적인 재편 없이는 AI의 본격적인 산업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직면한 진정한 과제는 알고리즘 개발이 아니라 부서 간의 '장벽'을 허무는 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