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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2년 연속 흑자 달성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0% 급감…'트럼프 효과'에 의존한 실적
빗썸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절반 가까이 급감하는 이례적인 재무구조를 드러냈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매출은 6513억원, 영업이익은 1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2%, 22.3%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619억원에서 780억원으로 51.8%나 대폭 감소하며, 겉보기 흑자 이면에 상당한 비용 부담이나 특별 손실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 디지털자산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감과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등 호황기를 꼽았다. 이는 빗썸의 성과가 글로벌 정치적 정세와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실제 법제화와 실행 단계로 넘어가지 못할 경우, 이에 기대한 실적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과 기관투자자(법인) 시장의 본격적 참여 여부다. 법적 토대 마련과 제도권 자금 유입은 거래소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핵심 변수이나, 당기순이익의 급격한 하락은 내부 비용 관리나 투자 구조에도 주의가 필요함을 경고한다. 시장 호황에 편승한 성장이 지속 가능한지, 아니면 외부 요인에 취약한 구조인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