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S, 라이선스 가격 모델 급변…사용자 수 폐지, 운영 자산 수 기준으로 전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에 파장을 던질 수 있는 가격 정책의 급격한 전환이 시작됐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IFS가 기존의 사용자 수 기반 라이선스 방식을 완전히 폐지하고, 고객사가 실제로 관리하는 운영 자산(Operational Asset)의 수를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모델을 공식 도입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비용이 인력 규모가 아닌 물리적 자산 규모에 직접 연동되는 획기적인 변화로, 제조, 에너지, 해운 등 자산 집약적 산업의 비용 구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로운 가격 모델에 따르면, 해양 선박, 공장 설비, 인프라, 생산 라인 등 실제 운영 자산의 수가 계약의 핵심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해상 자산 400개를 관리하는 에너지 기업은 시스템에 접근하는 직원이나 디지털 에이전트(비인간 주체)가 1만2000개라도 자산 400개를 기준으로만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IFS의 마크 모팻 최고경영자(CEO)는 이 변화가 고객의 가치 실현에 더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장기간 표준이었던 '시트(Seat) 기반' 수익 모델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환은 IFS의 주요 고객층인 중대형 제조 및 서비스 기업들에게 복잡한 재무적 고려를 요구한다. 사용자 증가에 따른 예측 불가능한 라이선스 비용 상승 압력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반면, 자산 규모 확장 시 소프트웨어 비용도 함께 증가할 수 있는 새로운 리스크가 생긴다. 이는 해당 산업의 디지털 투자 의사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주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벤더들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