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의 P2P 메신저 '비챗', 중국 앱스토어 퇴출…탈중앙화 앱에 대한 중국 규제 충돌
잭 도시가 개발한 탈중앙화 P2P 메신저 '비챗'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이번 조치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애플이 이를 수용해 앱을 제거했다. 더 나아가, 개발자 베타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플라이트' 서비스도 중국 내에서 동시에 중단됐다. 이는 단순한 앱 심사 거부가 아닌, 중국 당국의 명시적 요청에 의한 포괄적인 차단으로, 탈중앙화 기술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규제 의지를 보여준다.
잭 도시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 앱 심사팀으로부터 받은 공식 안내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안내에 따르면, 비챗은 이미 지난 2월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된 상태였으며, CAC의 요청에 따라 테스트플라이트 버전 역시 더 이상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반의 완전한 P2P(피어투피어) 메신저로서, 중앙 서버 없이 사용자 간 직접 메시지를 교환하는 비챗의 핵심 작동 방식이 중국의 인터넷 관리 규정과 정면으로 충돌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테크 플랫폼이 중국 시장에서 직면하는 복잡한 규제 환경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다. 애플은 중국 법률을 준수해야 하는 입장에서 CAC의 요청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다른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에 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데이터 주권과 사이버 공간 통제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어, 비챗과 같은 중개자 없는 통신 수단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글로벌 개발자들과 중국 시장 간의 기술적, 법적 마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