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리' 우주태양광, 마이크로파 빔으로 정찰·교란 가능성 제기
중국의 우주태양광 발전(SBSP) 계획이 단순한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를 넘어, 통신·정찰·전자전 등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공개 논문을 통해 드러났다. 이 계획의 핵심 설계자인 두안바오옌 시뎬대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궤도 인프라 설계를 개편해 에너지 전송뿐 아니라 '통신, 항법, 정찰, 간섭, 원격 제어' 등 다양한 임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우주에서 지상으로 보내는 고출력 마이크로파 빔이 통신망 교란이나 정찰 활동에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두안 교수가 이끄는 '주리'(Zhuri, 태양 추적) 우주태양광 이니셔티브는 기존의 거대한 정지궤도 위성 설계에서 벗어나, 수천 개의 소형 위성으로 구성된 모듈식 군집 체계를 제안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시스템의 유연성과 복원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적 여지를 제공한다.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새로운 설계는 명백히 군사·민간 이중용도 기술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기술적 가능성은 우주태양광 개발 경쟁에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무탄소 에너지원을 지구에 공급하는 미래지향적 프로젝트로 포장된 '주리' 계획이, 실제로는 궤도상의 강력한 에너지·정보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 원칙에 대한 논의를 복잡하게 만들며, 해당 기술의 확산과 군사적 전용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감시와 규제 압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