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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나프타 쇼크, 제약·의료 전반 '비상'…호르무즈 봉쇄가 현실화
중동 지역의 전쟁 여파로 촉발된 원료 수급 불안이 국내 의료 현장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부터 병원, 약국까지 긴장감을 높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는 단순한 원자재 가격 변동을 넘어, 의료 시스템의 일상적 운영을 위협하는 직접적인 공급망 충격으로 번지고 있다.
위기의 핵심은 나프타다. 이 물질은 주사기, 주사바늘, 수액 백, 멸균 포장재, 의료용 장갑 등 병원과 약국에서 매일 수십 번씩 쓰이는 필수 소모품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초 원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가 수입에 의존하며, 그중 압도적인 77%가 중동에서 공급된다. 이러한 높은 의존도가 현재의 취약성을 극명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공급망 교란의 파급력은 이미 제약 생산부터 의료 서비스 유통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제조업의 원료 부족을 넘어, 환자 치료 현장의 필수 자재 확보 문제로 직결될 위험을 내포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내 의료계는 지속적인 공급 불안과 비상 대비 체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