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 Intelligence Signal
국과수, 삼립 시화공장 화재 원인 '판단 불가'…경찰 수사 난항 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지난 2월 발생한 삼립 시화공장 대형 화재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판단 불가'라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이로 인해 화재 원인을 밝히려는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국과수는 지난 7일 회신한 감정 결과에서 오븐기 직상단 천장 내측 발화 가능성, 오븐기 배기배관 착화 가능성 등을 제시했으나, 심한 연소와 변형, 붕괴, 소실로 인해 구체적인 원인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삼립의 주요 생산 거점인 시화공장에서 발생해 막대한 물적 피해를 냈으며, 국과수의 감정은 원인 규명의 최종 관건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국과수의 '판단 불가' 결론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명확한 원인 규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사고 조사 과정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경찰은 이제 화재 직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진행한 두 차례의 합동감식 결과와 다른 정황 증거에 의존해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는 최종적인 책임 소재 판단과 향후 안전 대책 마련에까지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해당 업계와 지역사회는 명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 왔으나, 과학 수사의 한계가 드러나며 이들의 요구가 좌초될 위험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