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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술번영 워킹그룹' 첫 공식 회의 개최…양국 기술 협력 본격화
한국과 미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첫 공식 채널을 열었다. 9일 개최된 '한-미 기술번영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기술번영 양해각서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작업반의 공식 출범을 의미한다. 양국 정부의 핵심 부처가 직접 참여해 워킹그룹의 구성과 추진 체계를 확립하고, 협력의 최종 목표와 분야를 논의했다.
한국 측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가,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과 국무부가 대표로 참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외교·안보 차원에서 조율되는 양국 간 전략적 동맹의 연장선에 위치한 협의체임을 시사한다. 워킹그룹은 앞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 등 각 핵심 기술 분야별로 소위원회를 운영하며 협력을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워킹그룹의 가동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협력 축을 경제·기술 영역으로까지 공고히 확장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양국은 회의를 통해 '구체적 성과 도출'을 강조하며, 단순한 논의를 넘어 실질적인 연구개발, 인력 교류, 표준 설정 등에서의 협력 모델을 빠르게 구축할 압력을 받고 있다. 향후 워킹그룹의 활동 구체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규제 환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