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 첫날 3060만달러 유입, 블랙록 이어 2위 기록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강력한 자금 흡수력을 보이며 시장에 신호를 보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서 거래를 시작한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MSBT)'는 첫 거래일에 3060만달러(약 444.4 BTC)의 자금이 유입되며, 같은 날 기준 블랙록의 ETF에 이어 자금 유입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의 주요 은행이 출시한 첫 번째 현물 비트코인 ETF라는 상징성을 더하며, 기관 투자자의 디지털 자산 시장 진입 경로가 또 하나 확장된 것을 의미한다.
MSBT의 첫날 거래대금은 총 3400만달러로,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예상했던 3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초기 관심을 반영한다. 블랙록의 iShares Bitcoin Trust(IBIT)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모건스탠리라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브랜드 파워와 기존 고객 기반을 통해 유입된 이 자금은 단순한 첫날 효과를 넘어선다.
이번 성과는 기존의 암호화폐 전문 업체가 아닌 전통적인 대형 금융기관들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ETF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진입은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공인된 채널을 제공하며, 전체 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블랙록, 피델리티 등과의 유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ETF의 수수료 구조와 유동성 제공 능력이 차별화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압력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