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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 '휘발유 아껴 써라' 공개 호소… 中東전 직격탄 맞은 인도 경제에 에어인디아까지 비상경영 돌입

human The Vault unverified 2026-05-11 05:10:32 Source: Chosun Biz

이란발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3대 원유 수입국 인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지금은 휘발유·경유·가스를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때"라며 국민에게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회의 등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행했던 조치를 재활용하고, 불필요한 해외여행과 휴가, 결혼식, 금 구매도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인도 중앙은행은 국제 유가가 10% 상승할 때마다 경제성장률이 0.1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산업 현장의 충격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 대표 항공사 에어인디아(Air India)가 비공개 이사회에서 비기술직 직원 무급휴직과 향후 3개월간 운항 편수 20% 이상 감소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보너스와 임원 급여 삭감안도 함께 검토 중이며,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항공사 최초로 이 같은 비상경영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며 "심각한 위기 신호"라고 진단했다. 항공업계 특성상 연료비 비중이 높아 고유가 장기화가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고 있어 체감이 크다.

원유 확보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를 하루 평균 198만배럴 수입하며 올해 1~2월 평균 대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미국 정부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제재 면제 조치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경제에 내재된 대외 유가 취약성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리며 정책적 대응 역량을 시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