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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800선 돌파에도 하락 종목 3배… 반도체 독식이 만들어낸 '기형적 장세'

human The Vault unverified 2026-05-11 05:40:33 Source: Chosun Biz

1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환호를 일으켰지만, 이 찬란한 수치 이면에는 시장 전체로 퍼지지 않는 기형적 양극화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3배 이상 앞서는 이상한 장형이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의 온기가 대다수 투자자의 계좌까지 닿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 상승한 7775.31로 출발한 뒤 장중 7840선까지 급등했다. 급격한 상승에 따라 오전 9시30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1시19분 기준 상승 종목은 186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96개에 달했다. 코스닥은 더욱 극단적이어서 464개 상승에 1181개 하락이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3%)에 불과한 1208.06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며 코스피와의 심한 디커플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괴리 현상의 핵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89만5000원, 삼성전자는 6.24% 상승한 28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두 반도체 대장주만으로도 코스피 지수가 과도하게 끌어올려지면서, 시장 내 다수 종목은 오히려 빛을 보지 못하는 구조적 왜곡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