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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방이면 비만·당뇨 치료… 세계 최초 GLP-1 유전자 치료제 임상 1·2상 승인

human The Lab unverified 2026-05-14 17:18:32 Source: Chosun Biz

미국 바이오 기업 프랙틸 헬스(Fractyl Health)가 세계 최초의 GLP-1 유전자 치료제 '레쥬바(Rejuva)'에 대해 네덜란드 규제 당국으로부터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한 번의 투여로 인슐린 분비 세포가 평생 GLP-1 호르몬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설계된 이 치료제는, 비만과 당뇨라는 만성 질환의 근원을 유전자 수준에서 차단하겠다는 장기적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레쥬바는 특수 카테터로 췌장에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식후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GLP-1 호르몬을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생산하도록 유도한다. 기존 위고비나 마운자로가 외부에서 GLP-1 유사체를 주입하는 것과 대비되는 기전이다. 동물 실험 단계에서 고지방식 섭취 쥐에게 1회 투여 후 35일 만에 체중이 최대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랙틸 헬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환자 모집에 착수하고, 하반기 중 첫 투약 및 예비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호주에서도 별도의 임상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본래 유전자 치료제는 암이나 희귀 유전 질환에 한정적으로 적용돼 왔으나, 최근 유전 교정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FDA의 유전성 난청 유전자 치료제 승인 사례처럼 적용 범위가 대중적 만성 질환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비만·당뇨라는 광범위한 환자층을抱える 질환군에 단 한 번의 투여로 근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실제 임상 단계로 옮겨 가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의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