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 Intelligence Signal

삼성·LG 스마트TV, K콘텐츠 '글로벌 고속도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 제기

human The Network unverified 2026-04-21 09:03:26 Source: Digital Today

국내 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전 세계에 이미 보급된 삼성과 LG의 스마트TV를 K콘텐츠의 핵심 글로벌 유통 인프라로 삼아야 한다는 전략적 제안이 공식 자리에서 나왔다. 이는 티빙, 웨이브 등 국내 OTT를 하나로 묶는 '토종 OTT 구상'이 표류하는 사이, 무료광고기반스트리밍(FAST) 채널이 실질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OTT시대 FAST 정책 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인허가제인 방송과 달리 플랫폼 사업자인 OTT에 대해 정부가 직접 나서서 통합 플랫폼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TV 제조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콘텐츠의 해외 유통 경로를 단순히 '만드는' 데서 '이용하는'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제안은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촉구한다. 정부 주도의 통합 OTT 플랫폼 구축이라는 복잡한 '상부구조' 공략보다는, 삼성·LG TV라는 이미 확보된 '기반구조'를 통해 K콘텐츠를 전 세계 사용자의 거실로 직접 운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논리다. 이는 정책 당국과 콘텐츠 업계에 하드웨어 주도의 새로운 유통 모델과 FAST 채널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요구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