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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리 불가'에 가까운 낙제점…노트북·스마트폰 분해조차 극도로 어려워
애플의 최신 노트북과 스마트폰이 소비자 단체의 수리 용이성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기록하며, 사실상 '수리 불가'에 가까운 낙제점을 받았다. 공공이익연구그룹(PIRG) 교육기금의 최신 '수리 실패(Failing the Fix)'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노트북 부문에서 C-마이너스, 스마트폰 부문에서 D-마이너스라는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다. 이 평가는 제품 분해 난이도와 수리 정보 접근성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PIRG가 지난 1월 프랑스 시장에서 판매된 최신 기기 10종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애플 제품의 수리 장벽이 특히 높음을 보여준다. '분해조차 어렵다'는 평가는 제품 설계가 소비자의 직접 수리나 제3자 수리점의 접근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애플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폐쇄적인 수리 정책과 부품 통제 전략이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된 사례다.
이러한 평가 결과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수리 권리(Right to Repair)' 운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애플의 낮은 수리 용이성 점수는 소비자 비용 부담 증가와 전자폐기물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제조사에 대한 규제 압력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요구하는 운동가들과 입법자들에게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