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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성장에 발맞춰 자체 AI 칩 설계 검토…반도체 공급 의존도 낮추기 위한 움직임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체 AI 반도체 칩을 설계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는 자사의 핵심 제품인 챗봇 '클로드'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대응책으로, 장기적으로는 구글과 브로드컴 등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현재 앤트로픽은 클로드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구글의 TPU와 브로드컴의 칩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이들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까지 체결한 상태다.
그러나 자체 칩 계획은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아직 특정 설계안을 확정하지 않았으며, 전담 팀을 구성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는 검토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불확실함을 시사한다. 회사는 여전히 기존 방식대로 외부에서 칩을 구매하는 방안을 유지할 수도 있다.
이번 움직임은 생성형 AI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핵심 하드웨어인 반도체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엔비디아 GPU에 대한 전 산업의 과도한 의존, 공급 부족 및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AI 기업들은 공급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검토가 본격화된다면, AI 생태계 내 하드웨어 주도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이 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