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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인텔, 반도체 파트너십 재결합 임박...칩 생산 위탁 잠정 합의
애플이 인텔과 결별한 지 수년 만에 반도체 협력 관계를 재개할 움직임이 포착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애플이 인텔에 자사 하드웨어용 칩 생산을 위탁하는 안건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하며 인텔과의 관계를 끊었던 애플이, 다시 인텔을 생산 파트너로 불러들이는 셈이다.
이번 합의는 애플의 공급망 다각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애플이 인텔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파트너와 미국 내 애플 프로세서 칩 생산을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이 생산할 칩이 애플의 어떤 제품 라인에 탑재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을 외부 파운드리에 맡기는 구조는 유지되면서, 생산 거점을 미국 내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애플과 인텔의 재결합은 반도체 업계 지형에 잠재적 파장을 줄 수 있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애플이라는 초우량 고객을 확보할 경우 사업 모델 전환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반면 애플 입장에서는 TSMC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잠정 합의 단계인 만큼 최종 계약 체결 여부와 구체적 생산 규모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