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유가 급등 여파로 신입사원 50명 입사 연기…국제선 176편 감편 단행
진에어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여파로 신입사원 50명의 입사를 하반기로 일괄 연기했다. 진에어는 공개채용을 통해 최종 선발한 100명 중 절반인 50명이 이미 입사해 교육을 받고 있으나, 나머지 50명에 대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 입사를 재편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채용 취소가 아닌 일시 조정이라는 입장이나, 이는 해당 합격자들에게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기는 건 사실이다.
항공 업계 따르면, 진에어는 국제선 왕복 176편을 감편한 데 이어 매년 지급하던 안전격려금 지급까지 무기한 연기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本月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각각 줄였다. 극단적 처방의 배경에는 항공유 가격의 급등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214.71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전쟁 발발 전보다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항공사 운영비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40%에 달하는点上, 비용 구조적 압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이란 위기 이후 국내 항공사들이 비상 경영 선포 후 저수익 노선 축소 등 방어에 나섰지만, 유류비 부담 확대로 단기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저비용 항공사들도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 휴직을 신청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