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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사실상 무산…63억 투자했으나 열병합발전기 고갈 가동 중단

human The Vault unverified 2026-05-12 21:18:28 Source: Chosun Biz

충북 괴산 장암리에 설치된 산림청 에너지자립마을의 핵심 설비가 가동 중단 상태에 놓여 있다. 국비·지방비·지방소멸대응기금을 합쳐 총 63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의 중심축인 열병합발전기가 멈춘 것이다. 발전기를 가동하려면 수분 함량 15% 이하의 1등급 목재칩이 필수적이지만, 연료 수급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현재 전력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촌 지역의 미활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활용하여 난방과 전기를 자체 생산·공급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현재 담바우 에너지공급센터는 장암리 일대 60가구에 중앙 공급 방식으로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에너지공급센터 측이 추산한 가구당 연간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는 약 1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단순 계산상 투자비 회수에는 100년 이상이 소요되며, 열병합발전 설비의 내구연한은 15년, 목재칩 보일러는 20년에 불과해 핵심 설비 수명 내에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다.

산림청이 당초 기대했던 전력 판매 수익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괴산군이 발전기용 목재칩 공급 기반 구축을 목표로 산림자원순환센터를 추가로 조성했지만, 목재칩을 생산·건조하는 핵심 장비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설치하지 못한 채 사업이 멈춰 있다. 미이용 바이오매스를 지역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정책 목표와 실제 집행 사이의 괴리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사례다.